해오름동맹은 경주(25만), 울산(109만), 포항(49만) 등 3개 도시가 만든 183만 인구의 광역 경제 협력체입니다. 2025년 하반기 정기회에서 43개 공동 협력사업 추진을 확정했는데, 가장 주목할 것은 '해오름동맹 글로벌 수소 메가시티 조성' 사업이에요.
Savills의 아시아태평양 리포트가 강조하는 '클러스터 경제'와 정확히 일치하는 전략입니다. 개별 도시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지만, 연합하면 시너지가 폭발적으로 커져요. 울산의 석유화학·자동차, 포항의 철강·신소재, 경주의 원자력·관광이 결합되면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복합 산업 클러스터가 됩니다.
산업부동산 관점에서 해오름동맹의 의미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통근권이 사실상 통합됩니다. 울산-경주-포항 간 광역교통망이 확충되면서 노동력의 유동성이 높아져요. 경주 외동산단에서 울산까지 시내버스 4개 노선이 직결되어 매일 4,066명이 통근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둘째, 공급망이 통합됩니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Tier 1~3 공급망,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소재 공급망에 경주 소재 기업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어요. 수소 메가시티 사업은 수소 생산(울산 석유화학)→수소 운반(파이프라인)→수소 활용(모빌리티, 발전)의 가치사슬을 3개 도시에 걸쳐 구축합니다.
셋째, 인프라 투자가 집중됩니다. 광역도로, 철도, 항만,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공동 투자가 진행되면서 개별 도시의 접근성이 동시에 개선됩니다.
경주에 공장을 세우려는 기업 입장에서 해오름동맹은 결정적인 입지 가산점이에요. 경주의 낮은 토지 비용과 세제 혜택을 누리면서, 울산·포항의 대기업 공급망과 183만 인구의 노동시장에 접근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