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산업단지 문제는 한국 산업부동산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조성 후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산단 비중이 2025년 38%에 달하고, 2035년에는 60%를 넘어설 전망이에요. 노후 산단은 도로·하수·전력 인프라가 낡아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입니다.
CBRE의 글로벌 분석도 같은 트렌드를 확인합니다. 2000년 이전에 건설된 산업시설은 순흡수(net absorption)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반면, 최신 시설은 강한 양의 흡수를 보여요. 기업들이 노후 시설을 떠나 최신 시설로 이전하는 '적응형 재사용(Adaptive Reuse)' 트렌드가 글로벌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주시는 이 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어요. 외동 노후산업단지가 산업통상자원부의 '문화선도산단' 공모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외동2, 석계2, 문산2, 모화1 등 7개 산업단지에 379개 기업, 5,487명 근로자가 일하는 이 산단을 'Culture & Mobility Valley'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예요.
문화선도산단은 기존의 단순 인프라 보수를 넘어, 산업과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공간을 만든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경주시는 총 200억 원의 시비를 투입하여 청년친화적 공간, 문화 체험 시설, 스마트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에요.
정부의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도 노후 산단 재생의 핵심 동력입니다. 2025년까지 전국 15곳에 스마트그린산단이 구축되었고, 재생에너지 도입, 폐기물 자원순환,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을 포함합니다. 2026년부터는 성과확산 단계로 전환하여 전국 확대가 예정되어 있어요.
노후 산단의 기업에게는 두 가지 전략이 있습니다. 첫째, 재생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정부 지원금으로 시설을 현대화하는 것. 둘째, 재생이 어려운 경우 신규 산업단지로 이전하는 것입니다. 어느 쪽이든 인허가 전문가의 사전 컨설팅이 필수적이에요.